성주

풍수지리설에서 이상적 환경으로서의 길지를 일컫는 말, 명당. 도시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건물들이 솟아나고, 길들이 만들어지면서 그 땅이 갖은 본래적 가치를 상실한지 오래다. 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가는 순환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제 땅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었고, 자연스레 명당의 의미도 변질되었다. 이번 성주여행은 사람들의 삶과 땅이 관계 맺어왔던 예전의 생각들을 읽을 기회가 되었다. 18왕자의 태를 명당에 모시기 위해 수많은 땅을 뒤졌을 세종의 마음처럼 말이다.